프린트용 스티커 종이를 샀습니다 — 그림을 폰과 게임기에 붙여봤습니다
다이소에서 우연히 집어온 A4 한 장이 시작이었습니다. 화면에만 있던 낙서가 손에 들리는 물건이 됐고, 배경화면 원본도 같이 뒀습니다.
오늘 다이소에서 A4 프린트용 스티커 종이를 샀습니다. 사려고 간 게 아니라 지나가다 눈에 띄어서 집어 왔습니다. 집에 있는 프린터로 그동안 그려둔 BENURD 이름과 로고를 뽑아, 오려서 폰 뒷면과 게임기에 붙였습니다. 파는 물건은 아니고, 붙일 때 쓴 원본은 아래에서 받아 가실 수 있습니다.
붙일 때 쓴 원본 세 장, 이 글 안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BENURD는 제가 스물두 살에 시작한 패션 브랜드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종이에 그린 걸 옷과 폰케이스 시안으로 옮겨봤다고 적었습니다. 그때는 화면 안에서만 본 것이었고, 이번에는 실제로 종이에 뽑아서 물건에 붙여봤습니다.
스티커 종이를 사려고 간 게 아니었습니다
다이소에 다른 걸 사러 갔다가 A4 스티커 종이가 보였습니다. 집 프린터로 뽑아서 가위로 오려 쓰는 것입니다. 봉투에 무광 화이트 방수 라벨이라고 적혀 있고, 잉크젯과 레이저 프린터 둘 다 된다고 돼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집어 왔습니다.

돌아보면 BENURD에 쓴 것들은 대부분 이렇게 정해졌습니다. 이름을 정하던 종이도 그날 손에 잡힌 A4였고, 누런 봉투도 마트에서 받은 것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순서가 비슷했습니다.
내 그림 스티커, 폰 뒷면부터 붙였습니다
제일 먼저 붙인 건 쓰고 있는 폰입니다. 아래쪽 뒷면에는 프린트해서 오린 스티커를 붙이고, 위쪽 커버 화면에는 같은 낙서를 배경으로 넣었습니다. 접으면 앞면과 뒷면에 같은 낙서가 이어집니다.

커버 화면은 그림만 넣으면 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시계와 날짜가 그 위에 올라가서, 글자가 그림 한가운데를 가립니다. 쓴 그림은 가운데가 네모로 비어 있는 구성이라 시계가 그 빈 칸 안에 들어갔습니다. 그림을 꽉 채웠으면 숫자에 묻혔을 겁니다.

화면 속에서 볼 때랑 손에 들었을 때가 달랐습니다. 화면에서는 커 보이던 글자가 실제로는 작았고, 여백이 생각보다 많이 남았습니다.

게임기랑 케이스에도 붙였습니다
스티커 종이가 A4 한 장이라 폰에 쓰고도 남았습니다. 남은 걸로 게임기 본체 뒤쪽과 흰 케이스에 붙였습니다. 케이스는 면이 넓어서 한 장을 크게 붙이는 대신 작은 걸 흩어서 붙였습니다.


흰 케이스에 붙인 걸 검정 케이스에 붙이면 어떨지 궁금해서 색만 바꿔 봤습니다(AI로 색을 바꿨습니다). 흰 테두리가 있는 스티커는 검정 위에서 많이 튑니다 — 어두운 기기에는 검정 바탕 도안이 낫다는 걸 눈으로 보게 됐습니다. 다만 부탁하지 않은 게임기 색까지 같이 바뀌었습니다. 실제로 산 케이스는 흰색 하나입니다.

폰은 면이 작아 한 장만 올릴 수 있었고, 케이스는 넓어서 그동안 그린 것들을 같이 올릴 수 있었습니다.
붙인 그림은 새로 그린 게 아닙니다
스티커에 들어간 것들은 이번에 새로 그린 게 아니라 그동안 종이에 있던 것들입니다. 어디서 나왔는지 하나씩 적어둡니다.
| 스티커 속 요소 | 어디서 나왔나 |
|---|---|
| BENURD 레터링 | 이름을 정하던 A4 낙서에서 나온 글씨입니다 — 01 이름 정하기 |
| 비니 쓴 캐릭터 | 같은 종이 한구석에 이름도 없이 그려둔 얼굴입니다 — 02 캐릭터 |
| NURDBE HIP · NU NURD · NURDPOP | 이름을 고르다 지워진 후보들입니다. 지우지 않고 남겨뒀습니다 — 01 |
| “BE NURD, BE YOU.” | 누런 종이에 손으로 쓴 슬로건입니다 — 05 브랜드 스토리 |
| 파란 후드를 입은 전신 그림 | 브랜드 스토리 종이에 그린 룩입니다 — 05 |
| WHERE THE FASHION 팻말 | 첫 티셔츠에 올렸던 그림입니다 — 03 첫 티셔츠 |
따로 볼 때는 낱장이었는데, 한 면에 모아 올리니 한 브랜드처럼 보였습니다. “NORMAL IS BORING. BE NURD. BE HIP. BE YOU.”도 그 종이에 있던 문장인데, 스티커에서는 맨 아래에 작게 들어갔습니다.
디자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스케치하고 정리한 것들이긴 한데, 이걸 디자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배운 적도 없고 누가 봐준 적도 없습니다. 그래도 종이에만 있던 게 물건 위에 올라간 건 처음이라 남겨둡니다.
그림을 다시 배우는 중이라 몇 달 뒤에 다시 보면 부끄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때 가서 고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붙여보고 알게 된 것 정리
잘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아닙니다. 한 장 뽑아서 붙여보고 알게 된 것만 적어둡니다. 같은 걸 해보려는 분이 있을 것 같아 순서대로 남깁니다.
- 여백을 넉넉히 두고 오린다처음이라 크게 남기고 잘랐는데, 그게 붙일 때 더 편했습니다.
- 화면에서 본 크기를 믿지 않는다화면에서는 커 보이던 글자가 손에 들어보니 작았습니다. 여백도 생각보다 많이 남았습니다.
- 폰 화면에 넣을 그림은 가운데를 비워둔다시계와 날짜가 그림 위에 올라갑니다. 제가 쓴 그림은 가운데가 네모로 비어 있어서 시계가 그 칸에 들어갔습니다.
- 넓은 면에는 한 장을 크게 붙이지 않는다케이스처럼 면이 넓으면 작은 걸 흩어 놓는 쪽이 나아 보였습니다.
오래 붙여두면 어떻게 되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오늘 붙인 것이라 시간이 지나 달라지면 여기에 이어서 적겠습니다.
원본 필요하시면 받아 가세요
붙일 때 쓴 원본을 같이 올려둡니다. 값은 없습니다. A4 스티커 종이에 뽑아서 오리시면 됩니다. 배경화면은 그냥 폰에 넣으시면 됩니다.
스티커용 파일은 폰 뒷면 크기에 맞춰 작게 만들어둔 것이라, 크게 뽑으면 흐려질 수 있습니다. 더 큰 판이 나오면 이 글에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그 뒤에 크기를 키워 도안 여섯 장으로 정리했습니다 — 스티커 도안 여섯 장을 만들었습니다.


다음은 아직 안 정했습니다
한 번에 뭘 크게 만들 생각은 없습니다. 하나하나 조금씩 해보려고 합니다. 스티커 다음에 뭘 할지는 아직 안 정했습니다. 정해지면 그때 적겠습니다.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프린트용 스티커 종이로 스티커를 어떻게 만드나요?
저는 집 프린터로 그림을 뽑고 가위로 오렸습니다. 특별한 장비는 쓰지 않았습니다. 처음이라 여백을 넉넉히 두고 오렸는데, 그게 붙일 때 더 편했습니다.
집 프린터로 뽑은 스티커도 쓸 만한가요?
제 경우에는 붙이는 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오래 써봤을 때 어떤지는 아직 모릅니다. 오늘 붙였고, 시간이 지나서 달라지면 이 글에 이어서 적겠습니다.
스티커 원본은 무료인가요?
스티커 원본은 무료입니다. 이 글 안에서 바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프린터와 A4 스티커 종이만 있으면 됩니다. 다만 스티커용 파일은 폰 뒷면 크기에 맞춰 작게 만들어둔 것이라, 크게 뽑으면 흐려질 수 있습니다.
이 스티커를 파나요?
이 스티커는 팔지 않습니다. BENURD는 아직 판매하는 제품이 없습니다.
내 그림으로 굿즈를 만들려면 뭐부터 해야 하나요?
저는 제일 싸고 빠른 것부터 했습니다. 업체에 맡기기 전에 스티커 종이 한 장으로 붙여보니, 화면에서 보던 크기와 실제 크기가 다르다는 걸 먼저 알게 됐습니다.
배경화면도 받을 수 있나요?
배경화면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배경화면 두 장을 같이 올려뒀습니다. 접히는 폰의 큰 화면용은 1024×1536, 커버 화면용은 1254×1254입니다. 둘 다 PNG이고 값은 없습니다.
폰 배경화면을 직접 만들 때 뭘 조심해야 하나요?
시계와 날짜가 그림 위에 올라간다는 걸 생각 안 하면 가운데가 가려집니다. 제가 쓴 그림은 가운데가 네모로 비어 있어서 시계가 그 안에 들어갔습니다. 꽉 채운 그림이었으면 숫자에 묻혔을 겁니다.
프린트용 스티커 종이는 어디서 사나요?
저는 다이소에서 샀습니다. 봉투에 무광 화이트 방수 라벨 T103이라고 적혀 있고, A4 크기 스무 장들이입니다. 잉크젯·레이저 프린터 겸용에 두께는 0.1mm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사려고 간 게 아니라 지나가다 보고 집어 왔습니다.
폰 말고 어디에 붙였나요?
게임기 본체 뒤쪽과 케이스에 붙였습니다. 넓은 면에는 한 장을 크게 붙이는 것보다 작은 걸 흩어 놓는 쪽이 나아 보였습니다.
폰 커버 화면에 그림을 넣을 때 뭘 조심하나요?
시계와 날짜가 그림 위에 올라갑니다. 저는 가운데가 네모로 비어 있는 구성을 써서 시계가 그 빈 칸에 들어갔습니다. 그림을 꽉 채웠으면 숫자에 묻혔을 겁니다.
넓은 면에는 스티커를 어떻게 붙이나요?
폰은 면이 작아 한 장만 올릴 수 있었고, 케이스는 넓어서 작은 것을 흩어 붙였습니다. 한 장을 크게 붙이는 것보다 흩어 놓는 쪽이 나아 보였습니다.
어두운 기기에는 어떤 스티커가 나은가요?
흰 테두리가 있는 스티커는 검정 위에서 많이 튑니다. 색만 바꿔 보고 눈으로 확인했고, 그래서 어두운 기기에는 검정 바탕 도안이 낫습니다.
스티커에 넣을 그림은 새로 그려야 하나요?
저는 새로 그리지 않았습니다. 이름을 정하던 낙서의 레터링, 한구석에 그려 둔 얼굴, 지워진 이름 후보들, 누런 종이의 슬로건을 그대로 올렸습니다. 따로 볼 때는 낱장이었는데 한 면에 모으니 한 브랜드처럼 보였습니다.
스티커를 오릴 때 여백은 얼마나 두나요?
저는 크게 남기고 잘랐는데 그게 붙일 때 더 편했습니다. 처음이라 넉넉히 둔 것이 결과적으로 나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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